마노효복지의료재단의 이사진 등록 현황
마노효복지의료재단의 이사진 등록 현황

대표이사는 현 대한의협회장의 부인이고 한광수 전서울시의사회장, 나현 현 서울시의사회장, 장현재 현 노원구의사회장 겸 의협부회장, 최종현 현 의협사무총장 등 의료계의 쟁쟁한 인물들이 이사진으로 등록돼 있는 의료재단이 있다.

바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마노효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짓고 있는 마노효복지의료재단이다.

마노라는 이름은 현재 짓고 있는 요양병원 바로 옆에 현 경만호 의협회장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마노아트센터의 이름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경만호 회장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 마노효요양병원과 요양원은 최근 경만호 회장의 가족이 경회장의 부재 중에 업무차량을 사용해 드나들어 구설수에 올랐던 곳이기도 하다.

본지가 입수한 마노효복지의료재단의 등기부등본에는 화려한 임원진들이 등재돼 있을 뿐 아니라, 감사에는 서울시의사회 사무국장의 이름이 올라 있다. 전체 임원이 의료계의 내노라하는 인물들이다.

이 의료재단의 설립일은 2007년 6월로 돼 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물러나고 제35대 의협회장 인선을 위한 보궐선거의 열기가 한창인 시기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전직 의협의 임원은 아마도 당시에 경만호 캠프에서는 당선을 확신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료재단이 흥미로운 것은 재단설립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다가 경만호 씨의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에 즈음해 요양병원과 요양원 공사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당사가 방문해 확인한 현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참이었다. 근처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2010년 6월 개원을 한다고 써있었으나, 현재 내부공사가 늦어져서 개원 시기를 8월 말로 늦춰서 안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만호 회장의 횡령과 배임이 이 요양병원 및 요양원 공사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 소식을 전해들은 회원들은 그러한 의혹은 차치하고서라도, 각종 의료현안이 산재한 현직에서 문제해결에 몰두해야 할 의협회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렇게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앞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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