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최근 유력 일간지 두 곳에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광고에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대형 문구 아래 나의 속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친구, 나의 버릇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가족, 나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부모님, 그리고 나의 질병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의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광고는 환자가 질병을 가장 잘 아는 의사의 처방을 신뢰하는 것이 정확하고 빠른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문구와 함께 우측에는 턱을 괸채 편안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의사의 사진을 실었다. 의사와 환자간 신뢰를 강조한 이미지 광고인 셈이다.

개원가에서는 강력한 고발성 광고를 내보냈어야 한다는 의견과 온화한 이미지 광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 내용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의사협회가 대국민 홍보에 나선 자체는 환영할 만 하다.

아쉬운 점은 전국의사총연합이라는 개원의 단체가 일간지 광고에 나섰을 때 의사협회가 보인 태도이다.

당시 의사협회 관계자들은 전의총의 광고를 두가지 이유를 들어 비판했다.

첫째, 진료수가, 복제약가 등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실어 광고효과가 없다는 것과 둘째, 글씨가 깨알 같이 작아 독자의 시선을 끌 수 없다는 것이 비판의 이유였다.

이 같은 비판은 광고를 낸 전의총 회원 사이에서도 일부 지적된 내용이다. 다만 국민들이 모르는 국내 의료 환경을 전문인인 의사들이 소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복제약 문제 등을 담은 광고를 진행한 것이다.

또, 의사들을 둘러싼 의료 환경이 점점 열악해지는 현실을 더 이상 참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함도 광고를 내는 이유 중 하나였다.

전의총이 일간지 광고 포문을 연지 일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의사협회가 기획한 광고가 선을 보였다.

당시 의사협회의 비판을 기억하고 있어설까. 눈에 띄는 것은 깨알 같은 크기의 의사협회 소속 시도의사회와 학회 단체명 문구였다.

이미지 광고로 방향을 잡았다면 단체명은 대한의사협회 만으로 족하지 않았나 싶다. 시도의사회와 학회 문구 대신 이미지를 좀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면을 채웠다면 좀더 의미가 전달되는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