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개원의 4명 중 1명은 휴가를 즐기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포털사이트 닥플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개원의 337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휴가 없음’이 26%(89명)를 차지했다.

‘3일~5일’이 45%(153명)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이 12%(39명), ‘2일 이내’가 11%(38명), ‘일주일 이상’은 5%(18명)에 불과했다.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개원의들은 진료과목에 따라 그 이유도 천차만별이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같은 휴가 특수를 노리는 진료과목 개원의들은 예약과 수술 스케줄이 꽉 차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 외 진료과목 개원의들은 휴가기간에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길까봐 문을 못 닫는 실정이다. “주위 의원들은 다 일하는데 나만 마음 편하게 휴가를 갈 수 없다”며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개원의들은 “왠일로 환자가 늘었나 싶었더니, 근처 다른 병원이 휴가를 가서 그런 것이었다”면서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휴가를 떠나겠냐”며 한숨을 쉬었다.

그나마 봉직의를 두고 있는 의원들은 번갈아가면서 쉴 수 있지만 홀로 의원을 운영하는 대다수 개원의들은 임대료와 병원 유지비 등을 생각하면 휴가를 떠날 수가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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