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보건복지부장관에 진수희 의원을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원의사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9일 개원가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가 보건의료분야 수장이야말로 누구보다 전문성 있는 장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이번 3기 개각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보건의료분야에서 활동경력이 전무한 진수희 의원을 복지부장관에 내정한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다.

개원의사들의 우려는 의료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 때문이다.

실력 없는 법조인이나 기업인은 사회에 불이익과 경제적 손실을 주지만 실력 없는 의료인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국가는 의료의 질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이것은 올바른 의료제도를 통해 구현된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분야는 짧은 시간에 비전문가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분야가 결코 아니라는 게 개원가의 주장이다.

A개원의는 “진수희 의원은 사회학 전공이라 여성ㆍ복지에는 능통하나 의료에는 까막눈이라고 한다”며, “복지부 실무진들이 장관 눈을 가리고, 총액계약제를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개원의는 “여성계 배려차원의 인사 같다”며, “비전문가를 복지부수장에 임명하다니 의료계를 이렇게 홀대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단 지켜보자’거나, ‘누가 오든 의사들의 정치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C개원의는 “이재오 의원과 진수희 의원이 복지위로 오면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D개원의는 “복지부장관이라는 자리가 아무래도 여론에 휘둘리지 않을 수 없는 자리인지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는 의사들의 정치적 역량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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