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국적제약사 한국지사에 근무하는 고위직 인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위상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다국적제약사 핵심 임직원의 해외 진출 현황을 살펴보고 그 의의를 조명했다.

▲GSK 한국법인 김진호 대표
▲GSK 한국법인 김진호 대표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법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 한국법인 김진호 대표는 지난해 12월 5일 GSK그룹 내 수석부사장으로 승진과 함께 북아시아지역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기업인 GSK는 최근 글로벌 조직개편을 통해 아시아 지역을 크게 북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두 지역으로 나눠 운영키로 하고 북아시아지역 총괄책임자로 김진호 대표를 승진 발령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갈수록 중요하게 대두되는 신흥시장에서 GSK의 성장력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조직운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임명은 김 대표가 그 동안 보여준 뛰어난 경영능력에 대한 인정과 더불어 세계 제약시장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김진호 대표는 1997년 GSK 한국법인(당시 한국글락소웰컴) 대표로 부임한 이래 지난 15년 동안 회사를 15배 이상 성장시켰다. 또한, 한국 제약시장의 강점과 전략적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본사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만노바티스 문학선 사장
▲대만노바티스 문학선 사장
▽한국노바티스
한국노바티스 스페셜티 의약품사업부 김은영 상무는 지난해 5월 1일 노바티스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임명됐다. 노바티스에서 한국인이 해외 지사장으로 임명된 첫 케이스이다.

그리고 지난 1일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문학선 대표는 대만노바티스 사장으로 임명됐다. 노바티스 내에서 해외 지사에 한국인 사장이 배출된 두 번째 인사이다.

문학선 대표는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책임자로 7년간 재임하면서 어려운 국내 시장환경 하에서도 신제품 국내출시와 보험등재 등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각 제품들을 마켓 리더로 정착시켜 비즈니스를 2배 이상 성장시켰다.

김은영 상무와 문학선 대표의 승진은 글로벌 내 한국노바티스 직원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재 한국노바티스는 직원들이 역량 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국먼디파마 이종호 사장
▲한국먼디파마 이종호 사장
▽한국먼디파마
한국먼디파마의 대표이사를 맡아온 이종호 사장은 지난 17일 먼디파마 한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7개 국가의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종호 사장은 기존 제품의 브랜딩 강화와 신제품들의 성공적인 출시로 한국먼디파마의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종호 사장은 경구용 제제, 패취제, 주사제에 이르는 폭넓은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진통제 분야에서 한국먼디파마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또, 컨슈머 헬스 사업부, 항암제 사업부와 호흡기 사업부를 신설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으며, 성과 중심적인 기업문화를 육성하고 직원 역량 및 직급별 맞춤식 교육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직원들의 경력 개발을 지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1일에는 김한상 상무(통증치료제 마케팅 총괄)가 먼디파마 말레이시아 사장으로 승진됐다. 이는 한국먼디파마 직원이 다른 나라에 소재한 먼디파마의 사장으로 발령받은 첫 사례이다.

해외지사장 발령에 대해 이종호 사장은 “먼디파마 내에서 한국 직원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먼디파마의 특화된 인재개발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한국직원들이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다케다제약 마케팅을 총괄하는 호현순 상무는 지난해 12월 1일 북아시아지역 전략마케팅 및 제품 포트폴리오 부서의 소화기계제품 총괄로 승진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일에는 김봉준 상무가 글로벌 마케팅 부서에서 신제품 기획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다케다제약 이춘엽 대표는 “한국다케다제약 임원들의 연이은 글로벌 진출은 본사의 한국 인재들에 대한 높은 평가를 의미한다. 실제로 최근 인사는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하는 다케다 글로벌의 유망한 인재들과의 경쟁을 통해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한국다케다제약의 우수한 임직원들이 다케다 본사 및 전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MSD
한국MSD 품질운영 부문 백종민 부장과 글로벌 로지스틱스(Global Logistics) 부문 김시내 부장은 지난해 8월 13일 미국 본사 아태지역 총괄 상무로 각각 임명됐다.

관련 인사로 백종민 상무는 아태지역의 외부파트너 품질 운영 부문을 총괄하게 됐으며, 김시내 상무는 연간 총 매출규모 약 9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현재 법인의 MSD 의약품 최종시장 공급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MSD 인사담당 김종주 상무는 “한국MSD의 인재 경영 프로그램을 통해 백종민 상무와 김시내 상무와 같은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 임원으로 선임돼 매우 뜻 깊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의 많은 인재들이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계속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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