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자체가 신종플루 유공 공무원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도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의견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지난 23일 ‘신종플루 유공 공무원 해외연수 실시에 따른 의견 조회’를 제목으로 한 공문을 보건소장과 보건의료원장 명의로 보내, 해외연수 의견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공문에는 행정부지사 지시사항이라며, ‘2009년 4월 24일부터 시작된 신종 인플루엔자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노고가 많았던 관계 유공 공무원에게 해외 연수를 실시하기 위해 의견을 조회하니 2010년 7월 28일까지 제출해 주기 바랍니다’ 라고 적혀 있다.

의견 조사 항목에는 연수 희망 공무원의 소속과 직책, 성명을 비롯해 연수 희망 국가, 연수기간, 연수의견 등을 적도록 하고 있다.

연수경비는 소속기관이 부담하되, 1인 당 300만원 정도를 지원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연수인원은 24명, 연수기간은 4박 5일, 연수지역은 동남아지역 국가 중 선택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 해외연수 소식을 전해 들은 해당지역 한 공보의는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일선 병원 의사들과 보건소 공보의들의 역할이 누구보다 컸다”고 언급하고, “보건직 공무원들을 1인당 수 백 만원씩 줘가면서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남도청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신종플루 유공 공무원 해외연수 건은 의견 조사중인 사안으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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