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산 조루치료제를 출시한 곳은 종근당(8월 8일), 제일약품(8월 12일), 동아ST(8월 14일) 등 3곳이며 전략적 사업제휴가 늦은 JW중외제약은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국사 조루치료제를 출시한 종근당, 제일약품, 동아ST는 공급가 기준 1,000원대 후반~2,000원 초중반대로 가격을 결정했다.
우선 종근당, 제일약품에 비해 다소 늦게 출시한 동아ST ‘네노마정’은 눈치싸움 끝에 공급가 가격 2,000원대 미만으로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출시된 국산 조루치료제 중 최저가다.
또한 종근당의 조루치료제 ‘프리잭’은 공급가 가격 2,300원, 제일약품 ‘컨덴시아’는 2,500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국산 조루치료제 가격은 1세대 조루치료제였던 프릴리지 가격의 40~60%인 4,000~6,000원대로 예상됐지만 치열한 가격경쟁 및 눈치싸움 끝에 비아그라 제네릭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실제 한 대학병원 비뇨기과 A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효과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싸다면 발기부전치료제와 함께 처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루라는 것이 강직도가 떨어져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뛰어나다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에 부수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병합요법으로 처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비아그라 제네릭 가격 수준인 2,000원 중반까지 떨어져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이와 관련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산 조루치료제가 유례없는 가격경쟁을 벌였다. 지금도 가격 노출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동아ST가 최저가로 출시됐으며 종근당, 제일약품 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시장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낮은 가격때문이다. 조루치료제 시장에서도 낮은 가격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의료계에서의 ‘비아그라 제네릭 수준의 가격’이라는 의견도 2,000원대 가격형성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