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조루치료제 출시가격을 놓고 제약사들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조루치료제는 오남용의약품 지정 이후 종근당(제품명 프리잭)이 지난 8일 가장 먼저 출시했으며 제일약품(제품명 컨덴시아)이 12일 출시했다.

동아제약(제품명 네노마)과 JW중외제약(줄리안)은 최종 가격 결정과 마케팅 플랜 확정 등의 이유로 아직 출시하지 않았다.

특히 동아제약의 경우 지난 12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출시가격에 대한 고민으로 출시일을 미루고 있다.

종근당, 제일약품 등 이미 제품을 출시한 판매사들도 출시가격을 외부로 알리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회사는 달라도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PM들끼리도 조루치료제 가격 언급을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조루치료제를 판매하는 A 제약사 관계자는 “출시된 제품의 가격을 외부로 누출할 경우 타 사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할 수도 있다. 국산 조루치료제 4개 품목은 공동 개발한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눈치싸움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근당 등이 판매하는 국산 조루치료제는 씨티씨바이오와 진양제약, 휴온스, 동국제약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같은 제품인데다가 비아그라 제네릭의 ‘저가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기 때문이다.

B 제약사 관계자 역시 “조루치료제 판매가격을 놓고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의약품 가격 때문에 제약사들간 경쟁이 이번처럼 심화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조루치료제 시장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처럼 저렴한 가격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제약사들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산 조루치료제의 가격은 3,000~4,000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당초 프릴리지 가격의 50%대인 5,000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치열한 가격경쟁 영향으로 다소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국산 조루치료제 마케팅 관계자는 “제품명은 달라도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들 자사 제품의 가격을 철저히 숨기고 있지만 아마 3,000원~4,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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