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 공동대표 강대식ㆍ성종호)이 동료에게 사랑의 손길을 건넸다.

지난 24일 전의총 성종호 공동대표는 최근 환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중상을 입고  일산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김OO 원장을 찾아가 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자리에서 성종호 대표는 전의총 회원을 비롯한 동료의사 120명이 십시일반 모아준 위로금 1,000만원을 김 원장에게 전달했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에게 얼굴 피부관리를 받던 환자가 휘두른 칼에 수차례 찔렸다.

중국 동포 한 씨는 피부에 차도가 없고 얼굴이 부었다며 ▲환불 ▲추가보상금 ▲향후 책임질 담보 등을 요구했고, 김 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옆구리 2회, 팔 1회, 배 1회, 다리 2회 등 총 6회를 찔렀다.

진료실에는 김 원장 아내도 함께 있었으나 김 원장이 환자에게 물건을 던진 사이 치료실로 숨었고, 직원들이 신고하려고 전화 수화기를 들자 환자는 도주했다.

김 원장은 간이 일부 손상됐지만 내출혈이 심하지 않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당초 성 대표의 방문도 23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당일 김 원장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하루 연기할 정도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원장은 퇴원 후 부인과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을 계획이다.

특히 김 원장은 개업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아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김 원장이 성종호 대표에게 환자가 칼을 휘두르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 원장이 성종호 대표에게 환자가 칼을 휘두르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성종호 대표는 “진료실 폭행이 진료현장에서 다수 일어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의사는 강자고 환자는 약자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일산경찰서장에도 탄원서를 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진료실 폭행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원장이 겪은 사건에 대해 동료의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며, “의료인 폭행방지법 관철에 집중하는 등 이러한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편집자 주>
사건이 일어난 시점은 6월 18일이 아니라 7월  18일이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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