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을 겨냥한 의사단체가 내용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들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 장난 수준이다. 내부적으로 노코멘트 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노조(이하 사보노조) 고위관계자는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지난 16일 배포한 성명서에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전의총은 16일 ‘건보공단의 실천적 건강복지플랜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건보공단 쇄신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실천적 건강복지플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건보공단의 인력 및 관리운영비 효율화를 촉구했다.

전의총은 ‘실천적 건강복지플랜’이 건강보험제도 개혁에 관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공급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정작 건강보험공단 자체 개혁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을 지목하며 전형적인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건보공단 사보노조 관계자는 “이번 전의총 성명서는 아이들 장난 수준이라고 본다. 그러다 보니 언론에서도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사보노조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건보공단 사측 역시, 이번 전의총 성명서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전망이다. 반박자료 배포와 같은 공식 대응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건보공단 직원들은 ‘실천적 건강복지플랜은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다소 공격적인 전의총 성명서 제목에 대해 특히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건보공단 쇄신위원회의 활동보고서인 ‘실천적 건강복지플랜’은 김종대 이사장을 비롯한 직원 대다수가 ‘바이블’로 여기며 신뢰하고 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이 보고서에 대해 “건강보험 시행 35년과 건보공단 창립 12년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외부 전문가들이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작성한 것이다. 지난 과거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종합점검의 결과물이며 논의를 이끌 토대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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