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를 개발한 LG생명과학이 이번에는 DPP-4+메트포르민 복합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DPP-4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을 복합한 ‘제미메트’에 대한 임상3상을 모두 종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까지 마무리했다. ‘제미메트’는 이르면 올해 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가 출시되면 다소 부진했던 국내 첫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DPP-4억제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실제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DPP-4억제제 및 DPP-4+메트포르민 복합제가 각광받으면서 국내 제약사는 물론 다국적제약사들도 출시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DPP-4억제제는 메트포르민제제와 같이 썼을 때 상호 보완적 작용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 최근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는 DPP-4억제제 단일제보다 복합제 처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DPP-4 억제제의 임상연구 결과에서 메트포르민에 추가해 사용했을 때, 설폰요소제와 동등한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저혈당의 발생 비율이 훨씬 낮고, 체중 증가도 나타나지 않아 DPP-4 억제제의 안전성 및 효용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임상연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전체 DPP-4 억제제 복용군에서 저혈당 및 체중 증가는 유의하게 낮았다.

즉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간에서의 당 신생을 억제하고 메트포르민은 인슐린의 저항성을 개선시키면서, 간에서의 당 신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기전적으로 상호 보완을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 없이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 ‘트라젠타듀오’가 출시될 당시 유한양행 김윤섭 대표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권투로 비유하자면 지금까지는 권투시합을 하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한손(트라젠타/DPP-4억제제 단일제)으로만 했다. 그러나 트라젠타듀오(복합제/DPP-4억제제+메트포르민)가 나오면서 양손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복합제 출시에 대한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LG생명과학 관계자는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 ‘제미메트’에 대한 임상을 종료하고 허가신청까지 끝났다. 현재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단일제보다 복합제 시장이 크기 때문에 ‘제미메트’ 출시가 되면 보다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명과학는 DPP-4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 ‘제미메트’의 마케팅 및 해외진출을 위해 사노피아벤티스와 다시 한번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에 대한 파트너로 사노피아벤티스를 정하고 국내에서 공동마케팅 전선을 구축했으며,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미메트’에 대한 파트너 역시 사노피아벤티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의 제미메트 파트너 역시 사노피아벤티스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사노피아벤티스와 공동마케팅을 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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