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통해서일까. 2분기 제약업종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3분기에도 부진한 처방량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ㆍ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제약산업 2분기 P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제약업종 합산 매출액(현대 유니버스 기준, 분할법인인 동아에스티 제외)은 전년대비 6%, 영업이익은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의약품 소비 부진으로 인해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나 전년 동기 약가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와 마케팅비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판단한 것.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LG생명과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44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해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의 신흥시장 판매 회복으로 수출부문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화동닝보와의 성형 필러 판매계약 체결에 따른 기술수출료 유입(30~40억원 추정)으로 의약품부문의 수익성 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 47% 증가한 2,301억원, 137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라젠타(당뇨병치료제), 비리어드(B형간염치료제) 등 전년도에 신규 출시한 품목의 마케팅비와 영업사원 인센티브 선집행, 급여인상 등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했다.

또한 유한킴벌리의 내수 및 수출실적 호전으로 2분기 지분법이익은 134억원을 나타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1,835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145억원을 나타낼 전망이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팔팔정 등 신제품 출하 증가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9% 감소하나 지속적인 비용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인 81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북경한미(지분율 73.7%)가 기존 제품판매 성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1%, 35% 증가해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김혜림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도 부진한 처방량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ㆍ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제약업종(현대 유니버스 기준, 분할법인인 동아에스티 실적 제외)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 21%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년도 약가인하로 인한 기저효과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소멸되나 도입품목, 개량신약 등 신제품 성장에 따른 product mix 개선과 점진적인 입내원일수 회복으로 내수부문의 양호한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것.

신규 도입품목 판매 이외에도 복합제 등 개량신약과 글리벡(2013년 6월 특허만료), 올메텍(2013년 9월) 등 일부 대형품목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로 하반기 신제품 효과와 바이오의약품, API(원료의약품) 등의 신흥시장 수출 물량 증가와 글로벌 신약 출시 및 판권계약으로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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