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 제네릭사들간의 가격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최근 시중 최저가로 출시한 CJ제일제당, 부광약품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등재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글리벡 제네릭 100mg의 최저가인 4,916원, 부광약품은 400mg의 최저가인 1만 4,141원으로 등재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오리지널 글리벡 100mg의 보험약가가 2만 1,281원인 것을 감안하면 CJ제일제당과 부광약품의 가격은 파격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풍제약은 한술 더 떴다. 글리벡 제네릭 100mg을 4,900원에, 200mg을 9,800원에, 400mg을 1만 3,950원으로 등재해 최저가를 갱신했다.

한미약품도 제네릭 최저가 경쟁에 합류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글리벡 제네릭 100mg 1만 1,396원, 400mg 2만 8,490원에 등재했지만 타 제약사들의 최저가 출시 이후 자진인하 신청으로 오늘부터 100mg 4,900원, 400mg 1만 4,000원으로 인하된다.

이외에도 보령제약은 글리벡 제네릭 100mg 가격을 1만 4,471원에서 1만 1,396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이 같은 가격경쟁이 가열되자 글리벡 오리지널 약가대비 53.55%로 등재한 일부 제네릭사들도 가격인하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타 제약사들이 너무 낮은 가격으로 등재를 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따라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무한 가격경쟁으로 번질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글리벡 제네릭이 아무리 약가이슈가 있는 약이라고 하더라도 몇몇 제약사들은 너무 가격을 인하시켰다.”며 “지나친 가격경쟁은 제살 깎아먹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글리벡 특허만료로 타시그나 등 효과가 더 좋은 약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 약들과 경쟁을 하려면 싼 가격이라는 경쟁력이 있어야 되지만 몇몇 제약사들은 너무 다운시켰다. 앞으로 제네릭 출시때마다 이런 무한 가격경쟁 양상으로 흘러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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