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의약품을 가진 나라가 됐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제 한국은 의약품의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셀트리온 김형기 부사장은 지난 28일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램시마 유럽허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램시마 EMA 허가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항체의약품은 한 제품만으로도 단숨에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을 정도로 글로벌제약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가공할만하는 점에서 램시마를 ‘핵무기’에 비유한 것이다.

실제 항체의약품 선두기업 로슈의 2012년 제약부문 매출 42조원 중 절반가량이 3개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또한 리툭산, 아바스틴, 허셉틴의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각각 19%, 16%,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스의 경우도 해당 회사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인 레미케이드가 제약부문 매출 중 24%를 차지하고 있다.

김형기 부사장은 “램시마의 EMA 허가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우리나라 제약기업이 업계 사상 최초로 항체의약품을 보유하게 됐다는 점”이라며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한 제품이 2012년 매출만 8조 2,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 상위 23개 제약사의 같은 해 전체 매출을 모두 합한 숫자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항체의약품 대중화시대가 개막됐다. 램시마 출시로 국가별 재정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선진국들이 격고 있는 재정적자 확대는 기존 제품에서 바이오시밀러로의 대체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판단한 것.

김형기 부사장은 “항체의약품은 그동안 치료하지 못했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항체의약품은 높은 개발비용, 복잡한 제조공정으로 인해 생산원가 자체가 높았다. 게다가 소수의 경쟁제품만 존재하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높은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램시마는 오리지널 약가 대비 무조건 30% 낮은 가격으로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높은 가격 때문에 치료받을 기회를 갖지 못했던 개발도상국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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