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의 보험급여 적용 여부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레블리미드는 다발성골수종 1차 치료제인 벨케이드의 내성 및 재발환자에 쓸수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리스크쉐어링(위험분담제도)을 통해 급여화 될 것으로 기대됐다.

리스크쉐어링이란 실제 진료상황에서 사용해 나타난 신약의 치료효과를 평가해 급여 및 약가의 결정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정부는 올해 초부터 도입여부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리스크쉐어링을 4대 중증질환 보장성 방안과 묶어 처리키로 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레블리미드 급여적용이 늦춰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리스크쉐어링을 포함한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방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리스크쉐어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립해 올해 내 시행을 목표로 진행되고있지만 건정심 통과, 입법예고 기간(90일), 심평원의 경제성평가 및 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내 리스크쉐어링 시행 및 레블리미드 급여적용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정부 관계자는 “리스크쉐어링을 포함한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올해 하반기부터 만들게 된다. 하반기부터 논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실제 리스크쉐어링 시행은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로 넘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내 리스크쉐어링 도입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관련 제약사 및 다발성골수종 환자단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레블리미드를 공급하고 있는 세엘진코리아 관계자는 “리스크쉐어링이 지난 4월 쯤에 대충 윤각이 나올 것이라고 하더니 나오지도 않았고 4대 중증질환과 같이 묶어서 가기로 했을 때도 6월 이맘때쯤 나온다더니 큰 틀만 나오고 세부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발성골수종환우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정부가 ‘곧된다. 곧된다.’며 기다려달라고 해서 지금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정부의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방안 발표내용을 보면 결국 리스크쉐어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다.”며 허탈해 했다.

그는 “4대 중증질환가 묶어가면서 우리만 더 힘들어지고 있다. 기다려라 해서 기다렸는데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지금 구체적인 안이 나오더라도 여러가지 절차를 거치면 내년 초에나 적용이 가능해 진다. 결국 우리는 1년이란 세월을 허송세월로 보낸 것이다.”며 울분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환우회에서만 17명이 돌아가셨다. 지금도 상태가 심각하신 분이 3분이나 더 계신다. 법이나 절차니 따지니 시간만 가고 있다. 그동안 환자들을 목숨이 왔다 갔다 한다.”며 답답해 했다.

마지막으로 “레블리미드를 먹으면 살 수 있다. 환자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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