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대학병원의 환자들이 일반병실이 부족해 울며 겨자먹기로 상급병실을 이용하는 실태가 공중파를 탔습니다. 네티즌들은 병원의 장삿속을 질타하는 방송의 논조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더욱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SBS는 지난 21일 방영된 8시 뉴스에서 “유명 대학병원들이 하루 1만 원이면 되는 5~6인실 입원을 막고 값비싼 1~2인실부터 거치라고 환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돈 되는 1~2인실만 늘려왔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특히 “정부가 재작년 병상을 새로 늘릴 경우 70% 이상을 5~6인실로 짓도록 법을 고쳤지만 유명대학병원들은 법 시행 이후에도 5~6인실보다 고급 병상을 6배 더 많이 지은 걸로 확인됐다.”며 실효성 없는 정부 대책을 비판했습니다.

SBS방송 캡처 화면
SBS방송 캡처 화면

방송을 시청한 많은 네티즌들은 보도 내용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bb****는 지난주에 딸아이를 3박 4일 동안 맹장으로 입원시켰는데 일반병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인실을 이용했는데, 병실료만 64만원이 나와 기가 막혔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돈 많은 사람이 일반병실이 불편해 상급병실로 웃돈 주고 옮겨가야 하는 게 정상적인 상황인데 지금은 정반대 상황(do****), 수술 전 멀쩡할 땐 1인실, 수술하고 나와서 진짜 편히 있어야 할 땐 6인실(as****)과 같이 왜곡된 병원 운영 행태를 풍자한 글도 많았습니다.

나름의 해결책도 제시됐습니다.

다음 아이디 부엉****은 비행기는 일반석 예약했다가 자리가 없어 더 좋은 자리에 앉게 돼도 일반석 비용을 낸다면서 마찬가지로 병원에서도 일반실을 원해도 자리가 없어 1~2인실을 가야할 때는 일반실 비용을 받도록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원무과에 아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바로 일반병실로 옮겨준다더라’ 류의 ‛카더라통신’이 떠돌자 KTX좌석처럼 병실 공실상황도 인터넷에 공개해 예약제로 가자(ya****)와 같은 대책도 나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더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be****은 방송에서 언급된 정부의 정책이 실패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면서 환자들이 증상에 맞는 병원에 가지 않고 입원할 일만 생기면 무조건 상급병원을 찾는 풍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저수가 체계가 병원의 장삿속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복주****는 건강보험에서 싸구려 수가만 강제하니까 5~6인실을 적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사람을 많이 집어넣어야 수입이 느는 병원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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