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본지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국내 상위 8개 제약사의 5월 원외처방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유한양행의 5월 처방액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성장했다. 이는 국내 상위 8개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 같은 유한양행의 성장세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도입품목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한양행의 주요품목들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지만 도입품목인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는 전년 동월 대비 42.4% 성장했으며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성장했다.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역시 4.7% 성장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한미약품, 종근당도 5월 처방약 시장 평균을 상회하며 선방했다. 한미약품의 5월 처방액은 327억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미약품의 최대 매출 품목인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63억원을, 미국 출시를 준비중인 소화성궤양제 개량신약 ‘에소메졸’은 전년 동월 대비 11.0% 성장한 치매치료제 ‘카니틸’도 전년 동월 대비 6.3% 성장한 13억원 수준이다.
종근당의 5월 처방액도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277억원으로 상위업체 중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종근당에서 최대 품목으로 성장한 리피로우가 전년 동월 대비 9.3% 성장한 37억원을 기록했으며 고혈압 신제품 텔미누보도 5월 처방액 7억원으로 순조로운 모습이다. 이외에도 이모튼, 프리그렐, 칸데모어, 유파시딘 에스 등도 모두 플러스 성장율을 보였다.
대웅제약의 5월 처방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지만 항궤양제 시장의 선두품목인 알비스와 도입품목의 호조로 원외처방액 1위를 유지했다.
대웅제약의 대표품목인 알비스는 최근 동아제약의 스티렌을 제치고 항궤양제 시장 1위 품목으로 올라서더니 5월 처방약 시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12.6% 성장했다.
또한 대웅제약이 도입한 DPP-4억제제 복합제 자누메트(전년 동월 대비 +18.9%), 복합제를 출시한 ‘세비카(전년 동월 대비 +27.2%)’도 크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동아ST, JW중외제약, 부광약품은 두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동아ST의 5월 처방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한 250억원으로 상위 업체중 가장 부진했으며 JW중외제약, 부광약품도 각각 10.7%, 13.0% 감소한 85억원, 80억원 수준에 그쳤다.
동아ST는 대부분의 주요 품목들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알비스에 선두를 내준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전년 동월 대비 27.8% 감소한 51억원을 기록했으며 약가인하가 컸던 리피논도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한 27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JW중외제약 또한 주요품목 대다수가 마이너스 성장했다.
부광약품은 최근 글리벡, 비아그라 제네릭을 최저가로 출시하는 등 ‘최저가 마케팅’을 통해 부진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1위 품목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치옥타시드, 신약 레보비르 등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