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김형태)은 우수 중소, 중견기업의 부설연구소를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융합 우수기술연구센터(Advanced Technology Center, 이하 ATC) 기술개발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융합 ATC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 선정에 따라 마크로젠은 맞춤형 암 진단 시스템 개발 우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5년 동안 정부출연금 30억원과 기업부담금 30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의 예산 및 참여연구인원 30명 이상을 투입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안세현 교수팀) 및 싸이토젠(대표이사 전병희)도 공동으로 ‘유방암 예후 모니터링 및 진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유방암 발생 환자 수는 1996년 약 4,000명에서 2010년 약 1만6,000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으나 조기 진단과 더불어 약물 및 치료 방법의 발달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함에 따라 치료 약물의 반응성을 확인하고 치료 후 재발 및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환자의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침습적 조직 검사법은 상당한 고통을 수반할 뿐만 아니라 반복 실시가 어려워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마크로젠은 이러한 침습적 조직 검사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 및 싸이토젠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의 혈중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 즉 혈액 속에 존재하는 미량의 종양세포를 분리해 유전자 분석을 함으로써 재발 및 전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비침습적 혈액 조직 검사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위해 융복합기술을 이용한 혈중종양세포 분리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암 진단 전문기업 싸이토젠은 유방암 환자의 혈중종양세포 분리 및 검사 기술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크로젠은 혈중종양세포 분리를 통해 확보한 미량의 시료에서 DNA/RNA를 추출해 유전체 분석을 하여 유방암 관련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진단용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유방암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개발된 진단 기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및 구축하게 된다.

한편 유방암 예후 모니터링 시장은 미국이 7,800억원 규모이며 국내는 약 234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제품개발과 기술개발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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