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른다는 뉴스에는 으레 “못살겠다, 그만 좀 올려라”라는 댓글이 달리곤 하지만, 내년도 진료비 인상 소식에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은 달랐습니다.

지난달 31일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7개 의료단체는 2014년도 요양급여비용 유형별 수가계약을 완전 체결하고 3일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했습니다.

유형별 인상률은 의협 3.0%, 병협 1.9%, 치협 2.7%, 한의협 2.6%, 약사회 2.8%, 조산원 2.9%, 보건기관 2.7% 등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진찰료 총액은 올해 1만 3,190원에서 내년 1만 3,580원으로 390원 올라, 초진 시 환자 본인부담금은 3,9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온라인 여론은 적정 진료비를 보장하기에는 인상률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진찰료를 커피가격과 비교한 댓글이 눈에 띕니다.

 
 

네이버 아이디 ha****는 4,000원이면 커피값보다 싸다는 댓글을 달았고, al****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기름값, 차값, 물값, 라면값 이런거 오른 거에 비하면 병원비는 몇십년 전에 비해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e****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는 우주최강이라면서 우리나라를 의료비는 저렴한데 감기로 새벽에 응급실 가서 의사 얼굴보고 주사 맞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발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있을 때 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동네의원의 경영난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은 노인들이 하루종일 담소도 나누고 차도 마시는 경로당이 되어버린 동네의원이 많다며 진료비가 보험 적용하면 4,000원 밖에 안되는데 동네의원은 대체 어떻게 살아남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건보료를 매달 몇 십만원씩 내는 사람도 있는데, 당장 자기 손에서 진료비 몇천원 나가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lo****)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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