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1년(4조 3,064억원)대비 6.6%성장한 4조 5,923억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의 소비위축, 경기침체 등으로 지난 해 의료기기시장 성장률은 2011년(10.3%)보다 다소 하락(3.7%p)했으나, 고령화와 예방ㆍ진단 중심의 의료수요 증대 등으로 그 시장규모는 2008년 이후 연평균 6.1%의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내 의료기기생산 지속성장세 유지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정부의 의료기기산업 육성, 고령화,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수요증가 등 내수의 지속적 확대와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증가에 힘입어 2011년(3조3,665억원) 대비 15.2% 증가한 3조 8,774억원으로 2006년 이후 연평균 12.1% 성장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4,607억원), 치과용임플란트(4,485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1,776억원), 시력보정용안경렌즈(1,430억원),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ㆍ소프트웨어(1,133억원) 순이었다.

특히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ㆍ소프트웨어는 수출증가로 전년에 비해 140.9%나 생산이 증가했다.

생산액 기준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주)(2,989억원), 오스템임플란트(2,973억원), 한국지이초음파(유)(981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5.4%를 차지했다.

생산규모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69개소(3.0%)로 국내 의료기기 총생산액의 60.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액이 1억원 미만인 업체는 1,122개소(49.3%)로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의 0.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수출확대로 무역수지 개선
2012년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6.3억달러로서 전년(8.5억달러)대비25.2%(2.1억달러)나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19.6억달러로 전년대비 17.5%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26억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에 비해 무역수지가 개선됐다.

수출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주)이 2.1억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지이초음파(유)(1.8억달러), (주)누가의료기(0.72억달러)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 상위업체는 지멘스(주)(1.6억달러),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주)(1.2억달러), 메드트로닉코리아(주)(0.92억달러) 순이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4.5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1.0달러), 치과용임플란트(0.96달러) 순이였으며, 특히 치과용임플란트는 전년 대비 31.2%로 크게 증가됐다.

수입 상위 품목은 스텐트(1.0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0.99억달러),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0.92억달러) 순이며, 아직까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의료장비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시장 개척 활발
지난해 무역수지는 의료기기 수출ㆍ입 상위 3개국인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에 대해서는 적자이나, 중국,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0.4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고, 러시아연방(1.59억달러, 25.4%), 인도(0.65억달러, 11.9%), 브라질(0.56억달러, 43.7%), 말레이시아(0.06억달러, 4.3%) 등 신흥국에 대한 흑자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ㆍ소프트웨어, 치과용임플란트의 경우 전년대비 수출이 급증한반면,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 인공무릎관절은 전년대비 수입이 감소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ㆍ소프트웨어는 전년대비 중국(295%), 독일(124.6%), 말레이시아(126.4%), 미국(55.6%), 일본(35.5%) 등에 대한 수출이 급증했고, 치과용임플란트의 경우도 아랍에미리트연합(567.0%), 중국(213%), 스위스(179.9%), 일본(119.6%), 인도(115.0%) 등에 대한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19.1%), 인공무릎관절(-15.6%)은 국내생산이 증가하면서 수입이 감소했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어 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안전관리 선진화를 의료기기 제품화 및 시장진입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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