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한 주간의 의료이슈를 돌아보는 [e와글와글]입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읽다가 순간 욱 해서 남긴 여러분의 촌철살인의 한 문장, [e와글와글]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국내 유명 대학병원 교수가 부실한 진단서를 발급해 흉악 범죄자의 형 집행정지를 도왔다는 의혹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에서는 2002년 하남 검단산에서 숨진채 발견된 법대 여대생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중견기업 회장의 전 부인 윤 아무개씨를 둘러싼 의혹이 방송됐습니다.

윤 씨는 사위와 숨진 여대생 사이를 의심해 청부살인업자에게 살인을 지시했다가 범인들의 자백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방송은 이후 윤 씨가 유방암, 파킨슨증후군 등 12가지의 병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받고 특실병원 생활을 해온 점을 파헤쳤습니다. 제작진은 윤씨가 제출한 진단서가 허위로 의심된다는 전문의들의 소견을 받아 이를 발급한 주치의를 찾아갔지만, 주치의는 떳떳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방송 이후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게시판과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주치의의 신상정보가 떠돌아다니는 등 네티즌들의 분노 섞인 글이 쏟아졌습니다.

 

시청자게시판 캡처화면
시청자게시판 캡처화면

한 시청자는 시청자게시판에서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의사가 도리어 살인범을 도왔으니 의사 면허를 취소시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gr****도 허위진단서를 써준 의사는 공범이나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올렸습니다. 이 네티즌은 특히 취재진을 밀치고 화를 내는 모습에서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게 사회에서 존경 받는 이의 모습인가라며 질타했습니다.

주치의의 근무지인 S대학병원에서 진료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네티즌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의사커뮤니티에도 수많은 관련 글이 올라와 의사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습니다.

의사 커뮤니티 닥플의 진****은 형 집행정지의 일차적 책임이 의사에게 있다고 못박으며 허위냐 아니냐 논란이 일 정도가 아닌 사기꾼 글짓기 수준의 진단서였다며 개탄했습니다.

꼬****는 협회차원의 강력한 제제를 요구하며 이 정도 수준의 자정도 하지 못하면 의사사회가 썩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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