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0명 중 7명이 현재 수련과정으로는 인턴을 대체하지 못 한다며, 인턴제 폐지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연합(이하 의대협ㆍ회장 조원일)은 6일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14개 의대 본과 3ㆍ4학년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인턴제 폐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의대생 77%가 현재 수련과정이 인턴을 대체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의대생들은 현재 수련과정에 대해 만족하지만 수련과정을 통해 익힌 임상 술기 및 검사 방법을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의대생 47%가 현재 수련과정에 대해 만족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재 수련과정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의대생도 35%에 달했다.
 

 
 

특히, 수련과정을 통해 익힌 임상 술기 환자 적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당장 적용 할 수 없다고 응답한 의대생이 64%였고, 적용 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의대생은 24%에 불과했다. 의대생들은 현재 의대 수련과정으로는 인턴제 폐지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턴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문에 참여자 과반인 54%가 인턴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인턴제 폐지가 임상수련의 질이나 의사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57%가 ‘인턴제 폐지가 되면 임상수련의 질이 지금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질문에 ‘아니오’로 응답했다.

또, ‘인턴제 폐지 시 수련기간 단축으로 향후 의사로서 삶의 질 향상 기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7%가 ‘그렇다’고 답했고, 47%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인턴제 폐지 시 경제적인 부분에서 긍정적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35%가 ‘예’, 44%가 ‘아니오’라고 응답했다.

2015년 인턴제 폐지시 레지던트 선발 과정의 변화에 대해서도 새로운 점수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83%에 달했으며, 현 본과 4학년에게 R1, NR1 동시 지원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39%가 찬성했고, 40%는 반대했다.

이 외에도 의대생들은 “중복되는 해에 대해 아직 구체적 방법이나 해결 방안이 없어 인턴을 한다는 것 자체가 2014년에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해의 TO를 늘리지 않는다면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현 PK 실습은 수술방 참관, 간단한 공부 및 발표가 주를 이루며 이는 교수님, 선생님들의 업무를 방해 하지 않는 선에서만 이루어진다.”면서, “실습과정이 갑자기 인턴 인력의 공백을 메우고 인턴 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울 수 있을 정도로 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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