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불매운동 영향 때문인 것일까? 항궤양제 시장에서 단독 1위를 달리던 동아제약의 ‘스티렌’이 처방약 시장서 2위로 추락하고 대웅제약 ‘알비스’가 1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17일 본지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항궤양제 시장 3월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스티렌의 3월 처방액은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나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은 의료계의 불매운동과 최근 다수의 개량신약이 출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스티렌의 처방액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3월 69억원, 4월 68억원, 5월 70억원 수준이었지만 6월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면서 리베이트 사건으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1월경에는 5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의료계의 불매운동 및 개량신약의 출시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2월 52억원, 3월 5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등 50억원 초반대까지 감소했다.

2011년 처방액 시장에서 903억원의 처방액을 보이면서 항궤양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던 스티렌이 해마다 처방건수가 줄어들다 결국 대웅제약 알비스에게 역전당한 것이다.

매달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던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 ‘모티리톤’도 전달대비 0.4%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반면 스티렌의 부진으로 항궤양제 시장 1위로 등극한 대웅제약 ‘알비스’의 3월 처방액은 52억원을 기록했다.

알비스는 2011년 처방액 557억원에서 2012년에는 609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항궤양제 시장에서 대웅제약과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의 성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넥시움의 3월 처방액은 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나 성장하며 항궤양제 시장 4위 품목인 일동제약 큐란과의 처방액 차이를 11억원까지 벌렸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에 미국FDA 허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한미약품의 에소메졸도 3월 원외처방액 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3%, 전달대비 9.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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