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는 4월 말 예정돼 있던 ‘타리온 세미나(피부과 의사 대상)’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ST 관계자는 지난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세미나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 최종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동아ST는 오는 4월말부터 세번에 걸쳐 ‘타리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아제약이 피부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에서는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세미나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타리온 세미나’는 의료계에서 ‘동아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처음 열리는 세미나이기 때문에 더욱 반감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주변 동료의사들에게 불참을 강하게 호소하는가 하면 지난 1월부터 동아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의사총연합 김성원 대표 역시 세미나 불참을 강하게 주장했다.

실제 김성원 대표는 “지금 동아ST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은 동아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창인 지금 찬물을 끼얹게 된다.”고 주장하며 세미나 불참을 강조했다.

이처럼 의료계의 ‘동아 보이콧’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자 동아ST는 세미나를 전격 취소하는 방향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동아ST는 지난해부터 타리온에 대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장소ㆍ인물 등에 대한 섭외를 모두 마친 상태지만 의료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무기한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 좌장 등으로 참여할 계획이었던 피부과의사회 관계자도 “(타리온 세미나는)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내가 듣기로는 취소가 아니라 무기한 연기라고 들었다. 아무래도 의료계의 정서가 그렇다보니 부담스러워 한 것 아니겠느냐. 이는 피부과의사회랑 상관 없이 동아측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리온은 제네릭 포함 약 150여개 품목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아제약의 상위 10대 품목 중 하나다. 2006년 4분기부터 IMS데이터 1위 달리고 있고 시장점유율은 17~19% 정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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