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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협회와 병원협회, 어깨나란히 해야죠”[생생인터뷰]대구ㆍ경북의원협회 김은용 회장
박애자 기자 / 헬스포커스뉴스 | 승인2013.04.09 6:6
지난해 6월 창립식을 갖고 힘차게 출범한 대구ㆍ경북의원협회가 2개월 뒤면 창립 1주년을 맞이한다. 창립 이후 회원 확보를 위해 회장이 직접 회원들에게 모임 참여 독려를 할 만큼 대구ㆍ경북의원협회는 회원 확보에 주력하며 협회 내실화 다지기에 힘 쓰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ㆍ경북의원협회 김은용 회장을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박애자 기자: 대구ㆍ경북의원협회가 창립한 지 10개월 정도입니다. 현재 회원은 몇 명인가요?

   
김은용 회장: 창립 당시 회원수는 100명이 채 안 됐습니다. 10개월이 지난 현재 대구에서 135명, 경북에서 131명 등 총 266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어느 정도 회원을 확보하고, 조직망이 갖춰지면 대구와 경북을 분리할 예정입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다면 현재 집행부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김은용 회장: 현재 집행부는 회장, 부회장, 총무가 각각 1명씩 있습니다. 나머지 직책은 다들 고사하고 있어 집행부를 다 꾸리지 못 했습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그럼 대구ㆍ경북의원협회는 창립 이후 어떤 활동을 했습니까?

김은용 회장: 현재는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과 의원협회 활동이 많이 겹친 편입니다. 집행부나 회원도 많이 겹치기도 합니다. 지역의원협회의 경우 중앙 의원협회에서 전달하는 보험 문제 등을 회원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 등을 중앙 의원협회에 보고합니다.

박애자 기자: 구체적인 사례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김은용 회장: 예를 들어 지난해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수성구보건소장을 일반인으로 임명하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의총과 대구ㆍ경북의원협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중앙 의원협회에 알렸고, 결국 이를 막아낸 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의사협회 정치세력화에 앞장 서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모집, 자유선진당 가입 문제 등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회장님은 의원협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또 초대 회장을 맡았는데 소감도 함께 이야기 해주세요.

김은용 회장: 의원협회는 처음 전의총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원장들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이익을 대변해줄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범했습니다. 의원협회가 출범하고, 전국 지부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대구ㆍ경북의원협회를 이끌고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나서서 의원협회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의원협회에 참여하게 됐고, 초대 회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그럼 초대회장으로서 협회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을 것 같은데요?

김은용 회장: 초대회장을 맡고 나서 회원 확보를 위해 주력했습니다. 일명 ‘다단계’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웃음) 오프라인 모임을 열 때마다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참석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가급적이면 정치 등 무거운 이야기는 20~30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만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모임이 반복되자 오프라인 모임에 한 번 참석했던 회원이 동료 원장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면서 회원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게 됐습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그럼 이제 의원협회 법인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회장님은 법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은용 회장: 현재 의원협회 법인화를 두고 저마다의 이견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일부에서는 의원협회가 대한의사협회 산하 기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의원협회가 독립된 기구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보다는 의원협회가 병원협회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의료계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건강보험 재정의 대부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병원급 의료기관과 대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의원협회 법인화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다면 현재 또 다른 개원가 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도 법인화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개협과의 관계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김은용 회장: 밖에서 봤을 때 대개협과 의원협회는 똑 같은 단체로 볼 것입니다. 심지어 중복된 회원도 있을 것이고요. 하지만 대개협과 의원협회의 다른 점은 회장의 태도에 있습니다. 또한 대개협은 학술대회 등은 많이 열지만 개원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반면 의원협회는 학술대회 개최는 적지만 개원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죠. 결국 개원가 단체의 법인화는 집행부 의지에 달린 것으로 판단합니다.

박애자 기자: 의료계 얘기를 해볼텐데요, 의료계를 보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은용 회장: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목소리를 줄여야 해요. 의료계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저마다의 주장이 강합니다.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면 집행부가 돌아가더라도 회원들이 따라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하죠. 길이 조금만 틀어져도 회원들은 왜 틀어졌느냐며 항의합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국가대표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직전 열린 친선경기에서 패배했죠. 당시 국민들은 히딩크 감독을 비난했지만 결과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습니다.
현재 의사협회 집행부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대정부 투쟁의 일환으로 토요휴무 투쟁을 했지만 현재까지 소득이 없다고 지적하는 회원들이 많은데요, 토요휴무 투쟁으로 적군과 아군을 구분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집행부가 추구하는 목표가 같다면 방법이 어떻든 간에 집행부를 믿고 맡겨야 합니다.

박애자 기자: 그렇군요, 그럼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김은용 회장: 우선 회원 1,000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완성된 집행부를 꾸리고 회원 가입을 독려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입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올해가 가기 전에 2배 이상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애자 기자  freedoma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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