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진출한 국내 병ㆍ의원의 절반 가량이 중국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5월 국내 병ㆍ의원의 해외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로 진출한 국내 병ㆍ의원은 중국ㆍ미국 등 9개국에 49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 해외진출 현황
▲국가별 해외진출 현황
국가별 진출 현황을 보면 중국이 24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9곳, 대만 4곳 순이었다.

병ㆍ의원 진출형태를 보면 프랜차이즈가 16곳으로 가장 많은 형태였고, 원 내원 11곳, 단독투자 8곳, 공동투자 8곳, 기타 6곳이었다.

진료인력의 진출 현황을 보면 의사 38명, 행정인력 19명, 간호사 14명, 보건인력 13명순이었다.

진출 병원 수에 비해 의사 등 진출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의료법인의 해외영리 사업 진출 제한을 풀고,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해외의료 진출 정보의 통합관리가 필요하고, 병원 경영진의 해외진출 필요성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상해예메디컬센터 총경리로 근무했던 메디파트너 이경일 실장은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기구가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KOTRA, 중소기업청의 구심점이 돼 민간 병ㆍ의원의 해외진출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의료기관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다”며, “정부가 펀드를 조성해 보건산업진흥원 등 검증된 기관이 병원 평가 후 자격을 갖춘 병원에 한해 지원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ㆍ의원 단독 진출보다 의료기기업체, 제약회사, 화장품업계 등이 연합진출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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