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원외처방액 추이(출처:유비스트, 신한투자증권/ 헬스포커스뉴스 재정리)(단위: 억원, %)
동아제약 원외처방액 추이(출처:유비스트, 신한투자증권/ 헬스포커스뉴스 재정리)(단위: 억원, %)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의료계의 반감이 처방약 시장에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본지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동아제약의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의 2월 처방액은 2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7%나 감소한 수치이며 금액으로 따져보면 1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동아제약 매출구조에서 원외처방액 비율이 46.2%(2011년 기준)나 되기 때문에 이 같은 부진은 동아제약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주요품목이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동아제약의 대표 효자품목인 스티렌은 전년 대비 24.3% 감소해 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티렌은 종근당, 안국 등 국내 제약사들의 개량신약이 출시돼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티렌의 부진을 상쇄하며 제2의 효자품목으로 거듭나던 천연물신약 모티리톤도 2월 1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과거 동아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던 제네릭 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논’과 항혈전제 ‘플라비톨’도 급감했다.

리피논의 2월 처방액은 전년 대비 33.8% 감소한 27억원 수준이었으며 플라비톨은 전년대비 46.6% 줄어든 20억원에 그쳤다.

이외에도 동아 오팔몬은 전년 동월 대비 40.4%, 오로디핀 25.5%, 글리멜 38.3%, 코자르탄 32.2% 감소했다.

상위 10대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기타 의약품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5.6% 줄어든 65억원에 머물렀다.

한편 동아제약 리베이트 사건으로 1,000여명이 넘는 의사가 기소되거나 행정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개원가에서는 동아제약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의사커뮤니티를 통해 불매운동을 촉구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대학병원 교수 및 전공의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제약사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약가인하 이후 계속 무너지고 있다. 거기에다가 의사들의 불매운동이 더해지면서 타격이 커지고 있다. 동아제약이 법원에서 콘텐츠 형식의 리베이트를 부인했지만 의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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