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은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로 초토화된 제약업계에 또 다시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에는 리베이트 조사가 아닌 국세청의 세무조사다.

13일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국세청은 SK케미칼, 일동제약, 신풍제약 등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과 신풍제약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세무조사가 시작됐으며 일동제약 역시 조사 4주차에 접어들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통보한 동아제약은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곧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CJ제일제당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새해 초부터 리베이트 조사에 세무조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세수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 같다. 거기에 감사원도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와 도매들의 세무조사를 요구했기 때문에 그것도 한몫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악재가 계속 겹치고 있다. 사실 털면 먼지 안나는 곳이 어디있겠느냐. 조사중에 리베이트 관련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나오기라도 한다면 국세청 입장에서는 공을 세우는 것이다. 새 정부에 잘보이려고 노력하는 일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한 모든 것들은 일체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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