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각 상임위에서 활동할 후반기 위원 재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보건복지위에는 총 24명의 위원 중 8명이 새로 입성하면서, 이들이 후반기 보건복지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료계를 비롯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국회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될 위원을 최종 확정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기존 복지위원 14명 중 5명이 새로운 인물로 바뀌었다.

4선의 이해봉 의원과 공성진(재선)ㆍ김금래(비례)ㆍ박상은(초선)ㆍ이춘식(비례) 의원 등이 18대 국회 후반기부터 복지위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복지위 활동 경험이 없으며, 대부분 행정과 경제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상반기 중간에 다른 상임위로 옮긴 유일호 의원을 비롯, 의사 출신의 안홍준 의원, 박근혜ㆍ이정선ㆍ정미경 의원 등 5명은 다른 상임위로 옮겼다.

한나라당보다 먼저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백원우ㆍ박은수ㆍ약사 출신의 전혜숙 의원은 다른 상임위로 자리를 옮기고,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낸 추미애 의원(3선)과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지낸 이낙연 의원(3선), 주승용 의원(재선) 등이 새로 입성했다.

민주당의 새 얼굴 또한 복지위에서 의정활동을 벌인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이들이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산업화 정책 등에 맞서 후반기 복지위에서 목소리를 높일 경우 복지위의 판도는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들은 다선 경력의 거물급 인사들인 동시에 당내 입지도 탄탄해 복지위의 인기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복지위에 새로 입성한 의원의 한 보좌관은 “그동안 경제분야에서만 활동해서 복지분야에 대해 아직 모르는 점이 많다”면서 “의원님이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후반기에도 보건복지위 위원의 자리를 지킨 의원들은 한나라당 신상진ㆍ심재철ㆍ강명순ㆍ손숙미ㆍ유재중ㆍ윤석용ㆍ이애주ㆍ임두성ㆍ원희목 의원과 민주당 최영희ㆍ양승조ㆍ전현희 의원 등이다.

비교섭단체인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과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역시 상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복지위에서 활동하게 된다.

국회의사당 전경
국회의사당 전경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자유선진당의 이재선 의원이 변웅전 의원의 자리를 이어받아 선출됐다.

이 의원은 15ㆍ16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 활동 경험이 있는만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복지위를 무난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이 위원장이 자유선진당 소속이고 대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만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맥을 함께하며 같은 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가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칭)첨단의료웰빙복합단지 구축’ 등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사실 보건복지위의 위원장 자리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줄다리기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결정됐다.

한나라당이 선진당이 원내교섭단체의 지위를 상실한만큼, 국회 상임위원장의 안배 공식을 적용할 때 이 자리는 한나라당이 가져오는게 마땅하다는 논리로 보건복지가족위원장직의 ‘소유권’을 주장한 것.

특히 한나라당은 과거 선진당과 입법충돌 사례 등이 있어,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선진당에 넘겨주는데 당내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결국 “거대 여당으로서 포용력을 발휘해 대승적으로 양보한다”면서 한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선진당 측은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에 주는게 아니라 어차피 의석수대로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국회는 지난 9~10일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대정부질문을 실시했다.

이후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는 상임위를 열고, 28~29일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에서 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의료법 일부 개정안 등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법안의 국회 통과 결과에 따라 의료계의 실익과 시장 판도 변화 등에 끼치는 많은 영향으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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