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변웅전 전 보건복지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건강관리서비스법에 대한 의료계와 정부의 견해차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해시 의사들이 서명운동을 통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해시의사회 최장락 회장은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4일부터 어제까지 회원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전체회원 400여명 중 380명이 서명을 했다”면서 “의사들의 뜻을 반영한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 회장은 현 의협 집행부에 대한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의협의 집행부는 의료 산업화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의사 회원과 의료기관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해시의사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의사들의 전문적 지식과 의료행위는 국민의 건강보호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반드시 배타적으로 인정돼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건강관리서비스는 명백히 배타적으로 인정되는 의료행위의 일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의사회는 “기존 의료기관이 우선 제공하는 것이 순리인데도 불구하고 무제한 개방하고자 하는 것은 심각한 비전문가주의적 정책”이라고 “의사의 관리감독이 없는 비전문인에 의한 건강관리서비스에 정부재정을 투입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현재 각 의료기관에서 건강관리서비스가 적극적으로 시행되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의 지원 부족과 적정수가체계의 미흡함 때문”이라며 “적정수가에 기초해 의료인이 상주하는 의료기관에서만 건강관리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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