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뉴스①]테바사, 국내 제약시장을 노크하다
[10대뉴스②]제약계 리베이트 피바람
[10대뉴스③]씁쓸한 뒷맛 남긴 영맨 폭행 사건
[10대뉴스④]영맨 속마음 SNS에 있었다
[10대뉴스⑤]소리만 요란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10대뉴스⑥]제약계, 일괄약가 인하로 혼수상태
[10대뉴스⑦]자태 뽐낸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10대뉴스⑧]빗장풀린 비아그라 시장 후끈
[10대뉴스⑨]프리베나 13, 컴플레인 강타
[10대뉴스⑩]외자사-종합병원, 경계 무너지다

올해에는 ‘영맨, 전공의 폭행사건’으로 제약계와 의료계가 떠들썩 했다.

지난해 말 동아제약사 영업사원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교수에게 인사하기 위해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연말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회식이 끝난 후 영업사원 A씨와 신경외과 전공의 B씨간의 사소한 말다툼이 일어났고 영업사원 A씨가 전공의 B씨를 주먹으로 때려 안와골절이 발생했다. 해당 전공의는 복시라는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날 폭행 사건 이후 자리에 동석한 지도 교수와 병원이 사건 확대를 원치 않았고 민사 합의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노환규 의사협회장이 지난 8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업사원이 아직도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방적 폭행인데 제약회사의 무책임한 태도가 무척 아쉽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재점화됐다.

국내제약사 영업사원이 대학병원 전공의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부 의사들이 해당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목소리를 내는 등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동아제약사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해당 직원에 대해 사직 처리를 하는 한편, 사장이 직접 노환규 회장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여러가지 설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갑ㆍ을’관계가 확실한 의사와 영업사원 관계에서 오죽하면 때렸겠느냐라는 댓글과 함께 ‘해당 전공의가 부모욕을 했다고 들었다.’는 일부 영업사원의 발언도 나왔다.

반대로 해당 전공의는 논란이 불거지자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만취해서 툭툭치면서 말을 걸었고 계속 반복되자 시비가 붙었다. 말싸움을 하다가 안경을 쓴 상황에서 2대를 맞고 쓰려졌다.”는 해명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가 잘했느냐, 잘못했느냐를 떠나 해당 전공의는 복시가 남아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게 됐고 폭행을 가한 영업사원은 미래를 설계하던 회사를 사퇴하는 등 아쉬움만 남긴채 떠나갔다.

승자가 없고 패자만 있는 등 씁쓸함만 남긴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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