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에서 쌍벌오적 의약품 처방변경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 수장이 공개석상에서 쌍벌오적 중 하나인 한미약품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지난 10일 중소병원협의회 제20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도중 한미약품을 화제로 꺼냈다.

경만호 회장은 “한미약품이 상당히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이다”며,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이후 후폭풍 때문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 회장은 “이러한 후폭풍 와중에 중소병원협의회에 한미중소병원상이라는 좋은 선물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장으로 있을 때도 한미약품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의협에도 억대가 넘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마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설마 한미약품이 의사 죽이라고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쌍벌오적은 한미약품, 중외제약, 일성신약, 동아제약, LG생명과학(한중일동생)을 말하며, 이들 5개사는 복지부에 리베이트 쌍벌제를 적극 건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쌍벌오적 중에서도 개원의들의 첫 타깃으로 꼽혀 영업활동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때문에 경 회장의 한미약품 옹호성 발언은 쌍벌오적 의약품 처방변경 운동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 개원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미중소병원상은 지역사회의 주민 건강 향상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중소병원장의 공적을 치하하기 위해 2007년 지정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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