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 전공의들이 전국 파업을 결행한 가운데 A병원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병리과 전공의들은 지난 8일 전국 병리과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체 병리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투표를 거쳐 9일 총파업을 시작했다.

전공의들은 병리검사 수가인하 철회 및 수가 현실화와 병리전문의 판독료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철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도 경고한 상태다.

하지만 A병원은 병리과 전공의 정원이 가장 많지만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A병원은 전국 전공의들이 단체 행동을 처음 논의하던 시점부터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개원가 안팎에서 A병원 전공의들은 파업에 참여하려 했지만 병리과 교수들이 파업을 막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파업에 참여중인 한 전공의가 의사포털 게시판에 A병원의 불참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전공의에 따르면 학회에서 보험이사를 맡고 있는 A병원 병리과 교수가 지난해 재분류를 통해 수가인상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의로 참여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공의는 “A병원 전공의들도 비대위를 지지하고 있고, 실제로 전공의 카페에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의사를 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 병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그 병원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나무라고 몰아붙이지 말고, 보듬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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