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병리과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병리학회에서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창석 전 병리학회 이사장은 8일 서울대병원 A강당에서 진행된 병리학회 임시총회에서 전날 급작스럽게 일어난 전공의들의 파업은 학회를 무시한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강 전 이사장은 “서정욱 이사장이 의사협회와 복지부를 항의 방문하고 있는 동안 부산대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갔다”며, “이로 인해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러 간 이사장이 빈소리만 하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강 전 이사장은 “이로 인해 의협과 복지부는 병리학회가 기만전술을 쓴 것으로 오인해 병리학회를 신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소중한 마지막 카드를 너무 쉽게 사용했다”며, “전공의들은 오늘 회의 후 모두 현업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이사장은 “복지부의 논리가 옳다”고도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08년 10월 건정심에서 병리조직검사 수가를 재분류해 기준의 적정성에 대해 1년간 청구현황을 모니터링해 재검토하기로 의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는 것이다.

강 전 이사장은 “그러나 우리가 이를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문제다”면서, “우리는 아직 대응논리가 준비되지 않았으므로 학회의 입장부터 정리하고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헬스포커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