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실의 문제점을 외면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규탄하고 병리과 교수들과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을 적극 지지한다.”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은 8일 성명서를 내고, 병리과 단체행동에 대해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는 한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는 병리검사 수가 인하조치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전의총은 지난 1일 건정심이 산부인과 분만수가를 2년 동안 단계별로 50% 인상하는 대신 병리검사의 수가를 15.6% 인하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의사들의 권리를 강제적으로 침해한 횡포라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환자의 생명이 달려있는 최종적인 진단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병리검사는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과 책임을 요하는 의료행위라고 밝히고, 원가 이하인 병리검사 수가를 하향 조정하는 조치는 생명의 가치를 폄하하는 행위이며, 싸구려 의료를 획책하는 국가의 정책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날을 새웠다.

전의총은 올바른 서비스는 올바른 대가를 치를 때 얻을 수 있다는 상식은 의료에도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의총은 이번 사태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부터 기인하는 만큼 ▲병리검사 수가인하조치 즉각 취소 및 사과 ▲건정심 의료서비스 사용자ㆍ공급자 구조개편 ▲단체행동 의사 불이익 방지 보장 ▲의료정책 미봉책 지양 및 건강보험재정 확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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