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 전공의들이 정부의 병리과 수가 인하에 반발해 집단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병원계에 따르면 부산대와 고신대 등 경상지역 병리과 전공의 19명이 병리과 수가 인하를 수용할 수 없다며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충남대 병리과 전공의들도 내일중으로 병원업무를 중단하고 사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남지역 병리과 전공의들도 동참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병리과 전공의들은 부산대 전공의를 중심으로 의사소통의 장을 개설하고, 전공의들의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국 병리과 전공의들의 참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병리과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개원가는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 개원의는 “수가 원상복귀 요구로는 부족하다”며, “수가를 100% 이상 인상을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개원의는 “후배 병리의사들의 미래를 위해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에 넓은 아량을 베풀어 달라”며 병리과장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병리검사 수가 15.6% 인하를 결정했다.

한편 대한병리학회는 지난주 비상총회를 열어 정부의 수가인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한 데 이어 오늘 복지부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리과는 학회를 중심으로 파업 등 강경책을 고려중인 상황이어서 전공의의 병원 이탈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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