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병원장 김창덕)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안암병원은 3일 급성심근경색환자의 내원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마련한 심장혈관이 막힌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 생명을 건지기까지 걸리는 권장치료시간인 ‘120분 이내’ 보다 훨씬 빠른 ‘90분 이내’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빠른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은 분초를 다투는 심혈관계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표준진료지침’(CP, Critical Pathway) 때문이다.

이 지침의 핵심은 심장질환 등으로 실신하거나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응급당직의가 해당환자의 심전도결과를 스마트폰으로 심혈관센터 담당 의료진에게 전송해 시술여부를 빠르게 결정하게 함으로써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빠르게 응급시술을 실시하게 하는 것이다.

안암병원 관계자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치료적 접근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도입된 표준진료지침은 진료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진료의 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암병원은 응급심장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기존의 복잡한 의무기록접근성을 간편화해 ‘응급치료의 논스톱’ 진행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진치료시스템을 도입한 안암병원은 급성심근경색환자의 권장치료시간을 국내 최단시간인 60분 이내로 줄이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흉통클리닉 임도선 교수는 “분초를 다투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신속한 치료가 생명이다”며, “심장환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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