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산나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초를 잘못 먹어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잦아지는 가운데 독초에 관한 정보를 담은 서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임경수 손창환 김원학 공동 저 '식물독성학'
▲임경수 손창환 김원학 공동 저 '식물독성학'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는 손창환 임상전임강사, 일간보사ㆍ의학신문 김원학 기자와 공동으로 독성을 지닌 다양한 식물에 대한 정보와 사진, 사례, 응급조치 방법 등을 담은 방대한 구성의 책 ‘식물독성학’을 발간했다.

이 책은 100여편에 이르는 국내외 논문과 언론 보도내용 등을 분석해 독초라 불리우는 식물에 대한 정보와 이를 잘못 먹고 발생한 사건 사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독초와 관련해 발간된 책자는 식물에 대한 간단한 내용만 제공되고, 실제 독초를 잘못 먹었을 때 대처 법에 대한 정보가 미흡했다.

그러나 ‘식물독성학’은 독초를 먹은 환자에게 취해야 하는 응급조치 방법을 자세히 기술해 식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모르는 의료진들이 독초를 쉽게 찾고, 진료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

또한 독초의 특징이 사진과 함께 알기 쉽게 기술돼 의료진뿐 아니라 일반인도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고 응급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특히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여로’나 ‘박새’를 ‘산마늘’로 잘못 알고 먹다가 식중독을 일으켜 응급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했다는 소식 등 독초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 책은 독초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나물을 더욱 안전하게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경수 대표저자는 “독초를 잘못 먹어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가 있지만, 어떤 식물을 먹었는지 알기 어려워 빠른 시간에 적절한 처치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며, “이번 책자가 의사들이 한 명의 환자라도 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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