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한 주간의 의료이슈를 돌아보는 [e와글와글]입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읽다가 순간 욱 해서 남긴 여러분의 촌철살인의 한 문장, [e와글와글]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검찰간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이 투입한 김수창 특임검사가 특정 직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특임검사는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과 경찰이 이중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검사가 경찰보다 수사 능력이 낫다고 해서 수사지휘 하는 게 아닌가.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기 때문에 지시를 내리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특임검사의 이러한 빗댄 표현은 경찰과 간호사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되어 수많은 댓글을 양산해냈습니다.
오리****는 비유 대상이 잘못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의사는 간호사에게 시술을 맡기지 않지만 시술에 해당하는 수사의 대부분을 경찰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 특임검사의 비유를 뒤집어서 비판한 네티즌도 많습니다. 정의****는 환자 접수를 의사가 하나? 환자 접수는 간호사의 할 일이라고 적었고, 최홍****는 곪은 것 좀 짜자는데 의사가 수술복 입고 나타나 간호사 비키라는 격이라고 비꼬았습니다.
현직 간호사라고 밝힌 So****는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간호사가 의사 시다바리라는 인식이 남아있지만 간호사는 엄연히 의사와 업무 영역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트위터리안들도 김 특임검사의 발언을 비판하는 데 가세했습니다.
현직 의사인 @md_****가 간호사는 오더를 수행하기도 하지만 걸러주고 확인하는 역할도 합니다라는 멘션을 남기자 @dere****는 간호사들이 포진하고 있는 심평원에서 의사 오더를 통제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경찰이 검찰 수사를 통제할 수도 있다는 것도 O.K?라고 받았습니다.
@korev****는 우리사회는 이처럼 역할분담을 특권과 우월의 근거로 여기는 곳이 많다면서 역할차이로 봐야지 능력차이나 차별대우의 요소로 보면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sung****도 경찰∙간호사는 검사∙의사보다 ‘덜’ 배운게 아니라 ‘다른 것’을 배운 독립적 전문직역이라는 점을 전제하지 않으면 직역간의 합리적인 상호 권한분배∙협력∙견제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