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개발ㆍ출시한 신약 중 천연물 신약의 성장이 돋보인다.

국내 신약은 1999년에 처음 허가된 이래 현재까지 19개의 신약이 허가되는 등 신약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된 신약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천연물 신약이 떠오르고 있다.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신약’
(출처:유비스트, 헬스포커스 뉴스 재정리/단위: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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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출시된 국내 신약은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 본지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국내 신약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카나브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약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2010년 허가된 보령제약의 ‘카나브정’의 9개월 누적 처방액은 131억원대로 전년 대비 216%나 성장하며 양호한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1997년 출시된 대웅제약 ‘이지에프외용액’의 올해 9개월 누적 원외처방액은 1억 5,603만원에 불과했으며 JW중외제약이 2001년 출시한 ‘큐록신정’ 9개월 누적 원외처방액은 14억원대에 그쳤다.

국내 의약품 중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LG생명과학의 ‘팩티브’도 9개월 누적 원외처방액은 13억원 수준으로 부진했다.

특히 ‘레바넥스(유한양행)’와 ‘레보비르캡슐(부광약품)’의 9개월 누적 처방액은 전년 대비 각각 -21.4%, -22.8% 감소하면서 31억원, 53억원대를 기록했다.

2007년, 2008년 허가된 대원제약의 펠루비정, 일양약품의 놀텍정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지만 처방액 규모는 22억, 15억원대로 시장 기대대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천연물 신약은 상업적 성공 거둬
(출처:유비스트, 헬스포커스 뉴스 재정리/단위: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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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천연물 신약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는 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우선 출시 11개월 차인 천연물신약 ‘모티리톤(동아제약)’이 처방약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눈앞에 두고있다.

동아제약의 ‘모티리톤’의 9개월까지 누적 처방액은 82억 8,781만원으로 올해 처방액 실적 100억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모티리톤’은 지난해 12월 2억원대로 시작해 올해 1분기에는 14억 2,943만원, 2분기 26억 5,895만원, 3분기 41억 9,942만원을 기록했다. 분기별 평균 성장율은 무려 72%에 달한다.

모티리톤 이외에도 천연물 신약 대부분이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동아제약의 스티렌은 3분기 처방액은 184억 1,813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9개월 누적실적 558억원으로 여전히 효자품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녹십자의 신바로캡슐도 1분기 6억 9,104만원, 2분기 10억 6,246만원, 3분기 12억 9,576만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다만 녹십자 9개월 누적실적은 30억원 수준으로 애초 녹십자가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100억원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 조인스정, 안국약품 시네츄라시럽의 3분기 실적 역시 각각 87억 3,010만원, 57억 6,759만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9개월 누적 처방실적은 238억 9,636만원, 247억 5,498만원이다.

SK케미칼 조인스정 1월 원외처방액은 22억 1,000만 원이었지만 7월에는 7억 원(32%) 가량 증가한 29억 3,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안국약품의 시네츄라시럽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34.8%나 감소했지만 호흡기 약물 특성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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