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타딘(amantadine)은 퇴행성 신경질환 중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파킨슨병에서 사용되는 약물로서 수년간 복용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아만타딘을 사용할 때, 눈의 일부분인 각막에 비정상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대부분 환자에게는 각막의 변화가 아만타딘 복용 직후 발생하며 약을 중단하면 몇 주 후에 사라지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약 복용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오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만타딘 복용을 중단해도 각막의 변화가 사라지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아만타딘을 고농도로 오랫동안 복용한 사람에게서 각막내피세포의 수가 감소하고, 각막내피세포는 조직 내에 수분을 줄여서 각막이 붓지 않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각막내피세포의 수가 너무 적어지게 되면 각막부종과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진다.
또한 각막내피세포의 수가 적어지기 전에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먼저 일어나는데, 정상적인 각막내피세포는 세포 고유의 육각형 형태와 크기가 균일하게 유지되는데 비해 아만타딘을 복용한 환자의 눈에서는 그 형태가 변하고 크기가 들쑥날쑥 해지며 각막내피세포의 수도 급격히 감소하지 않았다.
위 교수는 “아만타딘으로 치료를 시작할 때 안과 의사와 신경과 의사들은 각막내피세포의 상태를 평가하고 사용량이 많을 경우 정기적으로 각막내피세포의 상태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최근 시행한 백내장 수술이나 진행성 녹내장, 포도막염, 각막의 부종 등 각막내피세포의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나 상태인 경우에도 각막내피세포의 상태에 대한 추가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 ‘The Effect of Amantadine on Corneal Endothelium in Subjects with Parkinson’s Disease’는 안과저널 중 가장 상위저널의 하나인 ophthalmolgy 2월호 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