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위원량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위원량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위원량 교수 연구팀은 아만타딘의 각막에 대한 영향이 총사용량과 관계가 있는지를 연구하고 아만타딘을 복용한 169명의 환자의 눈과 평균 나이가 같은 169명의 정상인의 눈을 비교한 결과 아만타딘을 복용한 환자의 시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아만타딘(amantadine)은 퇴행성 신경질환 중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파킨슨병에서 사용되는 약물로서 수년간 복용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아만타딘을 사용할 때, 눈의 일부분인 각막에 비정상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대부분 환자에게는 각막의 변화가 아만타딘 복용 직후 발생하며 약을 중단하면 몇 주 후에 사라지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약 복용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오는데 이런 경우에는 아만타딘 복용을 중단해도 각막의 변화가 사라지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아만타딘을 고농도로 오랫동안 복용한 사람에게서 각막내피세포의 수가 감소하고, 각막내피세포는 조직 내에 수분을 줄여서 각막이 붓지 않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각막내피세포의 수가 너무 적어지게 되면 각막부종과 혼탁으로 시력이 떨어진다.

또한 각막내피세포의 수가 적어지기 전에 두 가지 중요한 변화가 먼저 일어나는데, 정상적인 각막내피세포는 세포 고유의 육각형 형태와 크기가 균일하게 유지되는데 비해 아만타딘을 복용한 환자의 눈에서는 그 형태가 변하고 크기가 들쑥날쑥 해지며 각막내피세포의 수도 급격히 감소하지 않았다.

위 교수는 “아만타딘으로 치료를 시작할 때 안과 의사와 신경과 의사들은 각막내피세포의 상태를 평가하고 사용량이 많을 경우 정기적으로 각막내피세포의 상태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최근 시행한 백내장 수술이나 진행성 녹내장, 포도막염, 각막의 부종 등 각막내피세포의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나 상태인 경우에도 각막내피세포의 상태에 대한 추가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 The Effect of Amantadine on Corneal Endothelium in Subjects with Parkinson’s Disease는 안과저널 중 가장 상위저널의 하나인 ophthalmolgy 2월호 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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