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지원을 받고 있는 침술 등 모든 한의학 치료법들이 과학적으로는 전혀 효과 없다는 내용을 담은 백서가 출간됐다.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이하 과의연) 원장은 지난 18일 공개한 백서 ‘과학이 한의학에 반대하다: 한의학 치료법의 과학적 평가’를 통해 5대 한의학 치료법인 침술, 뜸술, 부항, 한방물리요법, 한약 등이 모두 아무런 치료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할 뿐이라고 밝혔다.

과의연 백서는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 연구방법론인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연구논문들과 대체의학 연구 권위자인 영국의 에드짜르트 에른스트 박사의 주장 등을 인용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백서에서 특히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침술의 효능을 실험한 부록 도표. 이는 근거중심의학 최전선 기지로 평가받는 ‘코크란연합(Cochrane Collabotation)’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논문 결론들을 요약해놓은 것으로, 거의 모든 질환의 개선에 있어 침술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담고 있다.

황 원장은 “그간 수많은 사람들이 한의학 치료법의 효과를 믿거나 지지해온 이유는 의사들이나 과학자들의 경우 연구과정에서 강한 문화적ㆍ사회적 압력을 받았거나, 관련 치료법을 검증하는데 있어 연구설계 등을 잘못했던 원인이 크다.”며, “일반인들은 플라시보 효과나 자연치유, 질환의 주기성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독창적이거나 극단적, 편향적 주장을 하는 게 전혀 아니며, 백서에 실린 내용은 한의학 치료법에 대한 국제 의학·과학계의 압도적 학술적 합의를 단순히 요약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그간 한의학에 대한 진실을 들을 권리가 있었음에도 정부와 한의학계의 방해로 오랫동안 그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며, “알고 보면 한의학 문제는 학술적 문제라기보다 사실상 정치·문화적 검열과 권력의 문제에 더 가깝다.”고 비판했다.

황 원장은 아울러 “백서에서 참고문헌으로 인용한 연구논문들 중엔 국내 국립한의학연구원 연구진이 해외 연구진들과 공동 연구한 결과도 많은데, 물론 해당 연구논문들의 결론은 한의학 치료법의 효과는 없다는 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립한의학연구원이 이런 연구결과들을 숨긴 채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는 물론 우리 국민 모두를 기망했을 가능성이 있어 관련 공익 국민감사를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과의연 홈페이지에 국립한의학연구원이 숨겨왔을 법한 한의학 관련 연구논문들을 모두 번역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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