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쌍벌제 통과 이후 전국의 의사대표자 300명이 의협에 모여 대정부 투쟁을 경고한 가운데, 일선 의사들의 절반 이상은 이같은 강경책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포털 닥플닷컴은 개업의사 4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의협이 파업 등 강경수단을 결정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하여 전체의 절반(51%)에 해당하는 218명이 강경수단에는 찬성하지만 지금은 명분과 시기가 적절치 않아 불응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유를 불문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1명(35%)에 불과했고, 아직 잘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회원은 40명(9%)이었다.

남봉현 전국의사총연합 대변인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금은 리베이트 쌍벌제가 통과한 직후의 시기여서 지금도 강한 대정부 메세지는 필요하지만 파업 등 강경책은 명분이 약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것을 의사들이 인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그러나 파업 등 강경수단 자체를 반대한 회원은 4%에 불과하다는 결과는 전체 회원의 절대다수가 적절한 명분이 갖춰지고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므로 정부는 이 같은 의사들의 분노를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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