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이 13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경만호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의사대회 현장에서 공식행사가 열리기 전 준비해 간 유인물을 의사대표자들에게 나눠주며, 도덕적 흠결과 리더십을 상실한 경만호 집행부가 의사들의 강경 수단을 이끌고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노환규 대표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저지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던 집행부가 법안 통과 직후 궐기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의사 회원들이 이 같은 술책에 이용 당해서는 안되며, 지금은 집행부가 사퇴하고, 비대위를 결성한 후 대국민 홍보작업을 선행한 뒤 정부와 투쟁을 벌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노 대표의 집행부 사퇴 요구는 의사대회 중 주어진 자유발언 시간에도 이어졌다.

의사대표자들을 향해 노 대표는 “현재의 잘못된 의료제도는 점진적인 개선책을 통해 고쳐지기 어렵기 때문에 파업 등 강경수단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표는 “하지만 의사들의 강경수단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에게 크나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10년 전 의약분업 당시 투쟁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다”며, “그 투쟁의 결과가 잘못됐기 때문에 10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또다시 그 때의 상황을 되풀이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이곳에서 구호를 외치고, 시위를 하면 누가 알아주냐”고 묻고, “이제 한번의 기회가 있는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지도자와는 그 전쟁을 함께 치를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올바른 집행부, 바른 리더를 세워서 그 깃발 아래 똘똘 뭉쳐야 만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얻을 수 있다”며, “의사대표자 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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