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의료가 강화돼야 한국 의료가 산다.”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13일 ‘한국의료살리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병원과 의원의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돼야 건강보험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현재 국내 병원과 의원은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져 의료서비스가 비효율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병원은 입원환자, 의원은 외래환자를 맡는 룰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 회장은 현재 대형병원은 몸집 불리기에 연연하고, 건보 재정은 약값과 조제비로 수조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 속에 모든 의원이 파탄중에 있다고 우려했다.

경 회장은 1년에 수 십 명의 의사가 자살을 하고, 수 백 곳의 의원이 문을 닫고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지난 8년간 35%가 문을 닫고 있으며, 이 같은 1차 의료 붕괴는 산부인과 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 의료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료붕괴라며, 경 회장은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재 개원의는 평균 40명 이하의 진료를 하고 있으며, 상당수 의사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자존심 때문에 말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 회장은 “한국 의료는 현재 붕괴위기에 있다”며, “오늘 대회가 의료제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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