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받는 국내 여성들의 숫자가 호주나 유럽 등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국내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효용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까닭이다.

실례로 국립암센터가 올 2월에 발표한 자료에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12.1%에 불과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강미지 위원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학력수준의 우리나라 여성들이지만, 자궁 등 여성 건강과 관련한 상식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고 말했다.

제일병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자궁경부암 발병의 전 단계인 상피세포이형성증 환자는 10배나 늘어나 젊은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예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태다.

강 위원은 “자궁경부암 백신은 대부분의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과 18형을 중심으로 항체를 형성하므로, 예방 접종 후에는 약 90%의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은 자궁경부암을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에도 6개월에서 1년의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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