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회장이 언론 보도자료와 광고를 통해 임채민 장관에게 대화를 요청한 것은 대화 의지 없는 정치적인 행동일 뿐이다.”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임채민 복지부장관에게 대화요청을 했지만 복지부는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근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언론 보도자료,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임채민 복지부장관과의 대화를 요청했다.

노 회장은 지난 23일 임채민 복지부 장관에게 대화를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25일에는 조선일보에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님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또 한번 대화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대화의지 없이 정치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말 대화를 하고 싶다면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내면 되지 언론보도나 광고를 통해서 하느냐. 이것은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지보다는 정치적인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언론보도 및 광고를 통해 대화를 요청한 것에 응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 대화요청을 했을 때도 공문만 하나 보내고 복지부가 전화통보만 했다는 등 핑계로 성사가 안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과장은 “지난번 대화요청에서 의협은 공문 한장 보내놓고 복지부가 스케줄 조절을 위해 전화한 것과 장소를 문제삼고 대화를 거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언론보도와 신문 광고를 통해 요청하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이런 식의 요청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 회장은) 취임하기 전부터 투쟁을 지속했고 취임하고 나서도 대화없이 투쟁일변도를 걷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대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화 요청 절차의 문제를 떠나서 의협은 진정성 있는 자세부터 보여라.”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협은 복지부에 대화요청을 하기 전에 청와대와 지경부에 먼저 요청했다. 주무부처 장관과 먼저 이야기 해야지 그쪽과 먼저하자는 건 복지부를 대화 파트너로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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