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유방암센터 박인혜(제1저자)ㆍ노정실(책임저자) 박사 연구팀은 폐경전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암 호르몬 치료제인 레트로졸과 고세릴린을 병용 투여했을 때의 효과가 폐경후 환자에게 유용한 레트로졸을 투여했을 때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이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전 유방암환자 38명에게 레트로졸을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고세릴린과 병용 투여했을 때, 폐경후 유방암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레트로졸을 투여했을 때의 74%와 대등한 77%의 치료효과를 보였다.

또한 레트로졸과 고셀릴린의 병용요법을 실시했을 때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골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실 임상시험센터장은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폐경전 여성에게 레트로졸과 고세릴린을 함께 투여했을 때의 임상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준 첫 임상시험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폐경전 여성에서 레트로졸과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고세릴린의 병용 요법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선택폭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분야의 저명 저널인 JCO 4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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