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한 주간의 의료이슈를 돌아보는 [e와글와글]입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읽다가 순간 욱 해서 남긴 여러분의 촌철살인의 한 문장, [e와글와글]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2012년도 병원 전공의 지원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예상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외과는 절반 가까이 미달이고, 흉부외과는 정원의 59.6%, 산부인과는 47.4%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각 과별 전공의 지원결과
2012년 각 과별 전공의 지원결과

KBS공식트위터(@kbsnewstweet)가 특정과의 기피현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외국에서 의사를 들여와야 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라는 멘션을 남기자 수많은 트위터러들이 이를 RT하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충격적인데, 몇 년째 계속되는 일이라서 이젠 그닥(@p2u****)
남아 돌고 있는 의사들을 대학병원에 데려와야 하나(@clears****)

한 트위터러는 KBS의 트윗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해결책이 고작 의사수입이야? 왜 그러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아!?(@eyeDoctor****) 왜 그러는 걸까요? 돈 안 주고 부려먹으니까 그렇지(@l****)

@ElJe****는 한국과 미국에서 연간 배출되는 흉부외과 전문의 수는 큰 차이 없다며 실제로는 전문의를 쓰면 되는데, 병원들에서 안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복지부는 2년 전 이 같은 일부 과 기피현상을 없애겠다며 흉부외과 100%, 외과30% 급여 인상을 단행한 바 있지만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인데요, 이에 대해서도 트위터러들은 할 말이 많았습니다.

미래가 어두운데 전공의 월급 잘 준다고 그 과 가는 사람이 어딨겠어(@LOL_Seo****)
의사는 전공의 보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문의가 되었을 때의 비전 아닌가? 생명에 직결되는 고난도 수술을 할 의사를 수입해야 한다니.(@ykkb****)

트위터러들은 화살 끝을 복지부로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전공의 지원율이 10년 만에 138%에서 36%로 곤두박질 친 비뇨기과를 언급한 한 트위터러는 얼마나 더 망가져야 복지부가 나설 테냐(@Purpl****)라는 멘션을 날렸고, 전공의의 수요 파악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는 복지부 공무원의 인터뷰를 본 한 트위터러는 저수가 때문에 이 지경까지 왔는데 원인을 알면서도 그런 인터뷰하다니(@dajungd****)라고 말했습니다. 이 트위터러는 산부인과전문의가 피부 치료하는 한심한 나라라는 언급도 덧붙였습니다.

의료분쟁조정법 관련 언급도 나왔습니다. 수술 중 의사과실 없어도 책임지라고 하니까 이런 거지. 무슨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냐(@moxiacu****)

마지막으로 블랙코미디 하나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쓴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올해 비뇨기과 가을학회가 1-2주전에 있었는데, 난 가지 못했지만, 들리는 말로는 굉장히 썰렁했다고 들었다. 전공의가 없어서 썰렁했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모 교수님 왈 “교수들이 전공의 대신 당직서야 해서.”(@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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