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들의 댓글을 통해 한 주간의 의료이슈를 돌아보는 [e와글와글]입니다. 의료 관련 기사를 읽다가 순간 욱 해서 남긴 여러분의 촌철살인의 한 문장, [e와글와글]은 결코 놓치지 않습니다.

지난 9일, 의료기기를 미용기기로 분류해 미용사들의 사용을 허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미용사법’(미용•이용 등 뷰티산업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해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습니다.

복지위 법안소위, 미용사법 가결(헬스포커스뉴스 11월 15일자 보도)

의료계가 유사의료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법안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관련 커뮤니티도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법안 대표 발의자인 신상진 의원이 네티즌들의 집중 성토 대상이었는데요, 한 네티즌은 그가 의사협회장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배신도 이런 배신이 있나요(1818****)라고 허탈해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신상진 의원의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고 왔다며 회원가입 필요 없어요. 여러분들도 어서!(쉽네****)라는 글로 항의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조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의사와 미용사 구분이 왜 필요해? 아예 면허도 통폐합하라(luke****)라거나, 나는 의업을 접고 미용업에 투신하리라(지피**)라는 댓글이 대표적입니다. 미용사의 대략적인 월수입을 궁금해하는 네티즌(초보****)도 있었습니다.

이번 법안이 단순히 미용사들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의원에서 미용사를 고용해 각종 의료기기로 비만과 피부를 치료하는 근거를 주게 될 것(엽기****), 미용기기업체만 대박 터트렸네(tu****).

한 네티즌은 미용법안의 문제를 지난 15일 보건복지위원회가 일반약 슈퍼판매 법안을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한 점과 연결시켜 비판해 많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일반약 슈퍼판매는 위험해서 안되고 미용사 의료기기 사용은 안전해서 되나?(bala****)

국민 건강권에 대한 정치인들의 이중잣대가 연일 네티즌들의 입길에 오르고 있는 요즘입니다.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약의 오남용보다는 정치 오남용을 더 걱정한다(true****)는 지적을 뼈아프게 되새겨 볼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덧 총선이 가까워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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